PUMA MY-2부터 MMY까지, 두 번의 열광을 만든 디자이너
요즘 메종 미하라 야스히로(Maison Mihara Yasuhiro)를 떠올리면 대부분 이런 이미지를 먼저 생각합니다.
- 녹아내린 듯한 아웃솔
- 블레이키(Blakey)
- 피터슨(Peterson)
- 지드래곤 착용
- 스트리트 패션 아이콘
하지만 미하라 야스히로의 이야기는 여기서 시작되지 않습니다.
지금의 MMY 열풍 이전에도 그는 이미 한 차례 스니커즈 시장을 흔들었던 디자이너였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지드래곤 때문에 유명해진 브랜드"라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그 반대에 가깝습니다.
미하라 야스히로는 20년 넘게 형태와 구조를 실험해온 디자이너였고, 시대가 뒤늦게 그 실험을 발견한 것입니다.
형태를 비틀어온 디자이너

미하라 야스히로는 일본 타마미술대학 재학 시절부터 신발 디자인에 관심을 가졌습니다.
그의 작업 방식은 일반적인 패션 디자이너와 달랐습니다.
옷을 디자인하기 전에 먼저 질문을 던졌습니다.
- 이 비율을 바꾸면?
- 형태를 과장하면?
- 익숙한 것을 낯설게 만들면?
그는 새로운 디자인을 만드는 사람이 아니라 기존 구조를 해체하고 재조립하는 사람이었습니다.
이 철학은 지금까지도 브랜드의 핵심 정체성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첫 번째 파도
PUMA × Mihara Yasuhiro

2000년대 초반.
지금처럼 스포츠 브랜드와 디자이너 협업이 흔하지 않던 시절이었습니다.
그때 등장한 프로젝트가 바로
PUMA by MIHARA YASUHIRO(PMY) 입니다.
대표 모델은
- MY-2
- MY-3
- MY-9
이었습니다.
왜 특별했을까?
당시 대부분의 운동화는 기능 중심이었습니다.
반면 미하라는 운동화를 조형물처럼 다뤘습니다.
- 과장된 미드솔
- 비정상적인 비율
- 독특한 실루엣
- 스포츠와 패션의 경계 해체
지금 보면 익숙한 청키 스니커즈 느낌이지만 당시에는 상당히 파격적인 디자인이었습니다.
오프화이트도,
트리플S도,
어글리슈즈 열풍도 없던 시절이었습니다.

당시 스니커즈 마니아들 사이에서는
"미하라 모델"
이라는 이름만으로도 통하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다만 국내 유통이 많지 않았고 스니커즈 문화도 지금처럼 대중화되지 않아 일부 마니아들만 기억하는 브랜드로 남게 됩니다.
유행이 끝난 뒤에도 실험은 계속됐다

많은 브랜드가 한 번의 히트 상품에 의존하지만 미하라는 달랐습니다.
PUMA 협업 이후에도 계속해서 실험을 이어갔습니다.
런웨이에서는
- 해체주의
- 왜곡된 비율
- 비대칭 실루엣
을 선보였고
신발에서는
- 형태의 변형
- 비율의 재구성
- 구조의 왜곡
을 꾸준히 연구했습니다.
이 시기의 축적이 훗날 MMY의 폭발적인 인기로 이어지게 됩니다.
두 번째 파도
메종 미하라 야스히로

시간이 흐르며 미하라 야스히로는 자신의 대표 실루엣을 완성합니다.
바로
녹아내린 듯한 고무 아웃솔입니다.
익숙한 컨버스 형태인데
어딘가 이상합니다.
비율이 틀어져 있고,
밑창은 손으로 빚은 것처럼 보이며,
전체적으로 왜곡된 느낌을 줍니다.
하지만 그 어색함이 오히려 브랜드의 정체성이 됩니다.

현재 MMY를 대표하는
- 블레이키
- 피터슨
- 웨인
모델들은 모두 같은 철학에서 출발합니다.
"익숙한 것을 낯설게 만든다."
지드래곤 이후 폭발하다

국내에서 브랜드가 대중적으로 알려진 계기는 지드래곤의 착용이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GD 신발"
이라고 기억하지만 사실 디자인 자체는 훨씬 이전부터 존재했습니다.
지드래곤은 새로운 디자인을 만든 것이 아니라 이미 존재하던 미하라 야스히로의 세계관을 대중에게 보여준 역할에 가까웠습니다.

결국 시장이 달라진 것입니다.
2000년대에는 마니아 중심으로 소비되던 디자인이
2020년대에는 SNS와 셀럽을 통해 대중에게 확산되었습니다.
왜 미하라 야스히로는 두 번 성공했을까?
첫 번째 성공은
디자인 때문이었습니다.
두 번째 성공은
시대 때문이었습니다.
브랜드는 크게 변하지 않았습니다.
변한 것은 소비 방식과 시장 구조였습니다.
| 구분 | 1차 열풍 | 2차 열풍 |
| 시기 | 2000년대 | 2020년대 |
| 대표 모델 | MY-2, MY-3, MY-9 | 블레이키, 피터슨 |
| 소비층 | 스니커즈 마니아 | 대중 소비자 |
| 확산 방식 | 커뮤니티 | SNS·셀럽 |
| 키워드 | 디자인 실험 | 스트리트 패션 |
결국 미하라 야스히로가 남긴 것
미하라 야스히로는 유행을 만든 사람이 아닙니다.
그는 형태를 비틀어 새로운 시각을 제시한 디자이너였습니다.
지금의 녹아내린 아웃솔도 갑자기 등장한 것이 아닙니다.
20년 넘게 이어진 실험의 결과물입니다.
그래서 메종 미하라 야스히로는 단순한 스니커즈 브랜드가 아니라,
"형태를 다르게 보는 방법"을 제안하는 브랜드에 가깝습니다.
마무리
미하라 야스히로는 지드래곤이 만든 유행이 아니라, 20년 동안 형태를 비틀어온 디자이너가 시대를 다시 만난 결과다.
FAQ
Q. 미하라 야스히로는 원래 신발 브랜드인가요?
아닙니다. 패션 디자이너 브랜드이며 의류와 신발을 모두 전개하고 있습니다.
Q. PUMA MY 시리즈와 현재 MMY는 연결되나요?
연결됩니다. 형태를 과장하고 구조를 재해석하는 디자인 철학이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Q. 왜 지드래곤 신발로 유명한가요?
지드래곤이 착용하면서 국내 대중 인지도가 급격히 높아졌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브랜드 자체는 그 이전부터 존재했습니다.
Q. 가장 대표적인 모델은 무엇인가요?
블레이키(Blakey), 피터슨(Peterson), 웨인(Wayne)이 대표 모델로 꼽힙니다.
참고 자료
- Maison Mihara Yasuhiro Official Archive
- PUMA by Mihara Yasuhiro Archive
- Hypebeast
- Complex Sneakers
- Farfetch Brand Archive
- 디자이너 인터뷰 자료